서울 영등포구 문래동3가 보사노바 커피로스터스 문래점 후기
평일 오후에 문래동 쪽에서 일을 마치고 잠깐 숨을 고를 곳을 찾다가 보사노바 커피로스터스 문래점에 들렀습니다. 문래는 공방과 오래된 건물, 새로 들어선 가게가 한 구역 안에 섞여 있어서 걷는 맛이 있는 동네인데, 그날은 바람이 조금 차서 실내에서 오래 머물 수 있는 카페가 더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볶아진 원두 향이었습니다. 달게 퍼지는 향이 아니라 한층 또렷하고 묵직하게 남는 향이라서, 음료를 마시기 전부터 이곳의 중심이 커피라는 점이 분명하게 전해졌습니다. 디저트 진열도 눈길을 끌었지만 저는 먼저 자리를 살핀 뒤 주문을 정했습니다. 혼자 머무는 손님과 대화를 나누는 일행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었고, 각자 속도대로 시간을 보내는 분위기라 마음이 조급해지지 않았습니다. 문래동에서 카페를 찾을 때 단순히 앉을 자리보다 머무는 흐름까지 보게 되는데, 이곳은 첫인상부터 그 부분이 안정적으로 다가왔습니다. 1. 문래 골목 사이에서 찾기 쉬운 동선 문래동3가 일대는 큰길에서 한 블록만 안으로 들어가도 골목 분위기가 확 달라져서 처음 가는 날에는 방향을 한 번 더 확인하게 됩니다. 저도 지도를 켜고 이동했는데, 막상 근처에 도착하니 복잡한 느낌보다 동네의 결을 따라 걷게 되는 편이었습니다. 주변에 작업실과 상가가 이어져 있어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지만, 카페에 가까워질수록 발걸음을 늦추게 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문래 쪽은 차를 가지고 움직이면 잠깐 정차할 곳을 먼저 살피게 되는데, 이 일대는 골목 폭이 넓지 않아 대중교통이나 도보 이동이 오히려 수월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지하철역에서 걸어왔는데, 길 중간중간 간판과 코너의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 헤매는 시간이 길지 않았습니다. 특히 문래 특유의 철제 간판과 벽면 풍경을 지나 카페에 닿는 과정이 단순한 이동이라기보다 동네를 한 번 훑어보는 산책처럼 이어졌습니다. 처음 방문하는 분이라면 약속 시간보다 10분 정도 여유를 ...